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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의 장애인식개선교육 프로그램 심층 분석

최봉혁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6/04/01 [16:25]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의 장애인식개선교육 프로그램 심층 분석

최봉혁칼럼니스트 | 입력 : 2026/04/01 [16:25]

▲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의 장애인식개선교육 프로그램 심층 분석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최봉혁 칼럼니스트)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가 추진하는 장애인식개선교육은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사회적 인식 변화를 목표로 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장애인복지법 제25조에 근거한 법정 의무교육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법 준수를 넘어 유아기부터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형성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4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보육 현장에서 장애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제적 접근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아 대상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 공간을 기반으로 한 학습 설계에 있다. 횡단보도와 놀이터라는 구체적이고 친숙한 장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상황을 비교 분석하도록 구성함으로써, 추상적인 장애 개념을 실제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전달하고 있다. 이는 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춘 교육철학을 반영하는 것으로, 어린 시기부터 포용적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약 50분의 교육 과정에서 체험과 놀이라는 상호작용적 학습 방식을 강조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아들이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억의 지속성과 태도 변화의 실질성 측면에서 강연식 교육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교육학적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그램에 활용되는 교구와 자료들은 특정 장애 영역의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체험에 사용되는 흰지팡이, 점자유도블록, 음향신호기기 등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장애인의 일상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들이다. 유아들이 이러한 도구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세계가 얼마나 정교한 시스템과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신체적,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통합놀이터라는 주제로 설계된 교구인 직소퍼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놀이 권리를 동등하게 취급하는 교육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 퍼즐을 조립하는 과정 자체가 다양한 신체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학습이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장애인을 도와줘야 한다는 후원 의식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유아 대상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어린이집 교사 대상 교육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교사들이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춰야만 그들이 보육하는 아이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일관되고 진정성 있는 장애친화적 문화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접근성 체험 교육은 교사들이 장애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보육 환경의 물리적, 제도적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교사 교육은 단순히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교구를 활용한 실제 교육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 이는 유아 교육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이 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장치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인다.

장애인식개선교육이 법정 의무교육이라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 1회 60분(유아는 20분) 이상의 교육 실시 의무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공식 인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의 접근은 이러한 법적 최소 기준을 훨씬 능가한다. 전문적으로 설계된 교육과정, 체계적인 교구 개발, 차별화된 대상별 프로그램은 법 준수를 넘어 교육의 질적 우수성을 추구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가치는 미래 세대의 인식 형성에 있다고 평가된다. 유아기는 개인의 태도와 가치관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이다. 이 시기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운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포용과 공존의 문화를 내재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보육 교직원들이 이를 실천하는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장애친화적 태도를 습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연주 센터장의 발언에서 나타나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애친화적인 보육 환경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시혜 차원이 아닌 다양성 존중이라는 근본적인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장애를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다양한 존재 양식 중 하나로 인정하는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실행 방식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4월 교육 접수 완료 후 5월부터 홈페이지와 네이버폼을 통한 신청을 받는 것은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인 운영 체계를 시사한다. 이는 일회성 사업이 아닌 연중 운영되는 교육프로그램으로서의 성격을 보여주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담겨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의 장애인식개선교육은 법적 의무를 실질적인 사회 변화로 전환하려는 구체적 실천으로 볼 수 있다.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체계적이고 체험 중심의 교육, 보육 교직원의 역량 강화, 그리고 이를 통한 장애친화적 환경 조성은 단기적 교육 효과를 넘어 장애포용사회로의 사회적 전환을 견인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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