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ㅣ 최봉혁ESG칼럼니스트 ㅣ 장애인인식개선신문사 ㅣ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 확대와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손책누리' 프로그램이 장애인 인식개선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장애인의 평생학습권과 정보주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는 평가다.
'손(수어)과 책으로 세상을 누리다'라는 의미를 담은 손책누리는 2013년 첫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음성언어 중심의 정보 환경에서 소외되기 쉬운 청각장애인의 문해력 향상과 사회적 소통 강화를 목표로 지속 운영되어 왔다.
해외 심리학 및 뇌과학 연구는 수어를 매개로 한 독서 활동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스웨덴 링셰핑 대학교 에밀 홀메르(Emil Holmer) 연구팀 등의 빅데이터 및 인지심리학 분석에 따르면, 수어와 문자를 함께 활용하는 이중모달(Bilingual-Bimodal) 학습은 청각장애인의 시각적 정보 처리 능력과 단어 인지 속도를 대폭 향상시킨다. 음성언어 획득이 어려운 환경에서 수어 영상도서와 맞춤형 토론을 결합한 시청각 교육은 뇌의 시공간 언어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제다.
특히 수어 기반의 독서 토론은 청각장애인의 감성적 공감력과 정서적 안정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해외 발달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수어의 풍부한 비구어적 표현(표정, 손짓, 몸짓)을 읽고 나누는 과정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마음이론(Theory of Mind)' 발달을 촉진한다. 이는 단순한 글자 읽기를 넘어 상호 공감과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을 돕는 치유적 교육 과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역사, 사회, 과학, 환경, 문학 등 다채로운 분야의 수어영상도서를 활용해 토론과 감상문 작성, 퀴즈 등을 진행했다. 농통역사의 맞춤형 해설과 토론 중심 수업은 청각장애인을 단순한 정보 수신자가 아닌, 능동적인 지식 생산자이자 소통의 주체로 세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장애인정보누리터와 대체자료 제작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장애인을 위한 첨단 정보서비스를 체감했다. 이는 장애인이 지식정보 사회의 정당한 주체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점자, 큰글자, 수어영상, 음성도서 등 장애 유형별 맞춤형 대체자료를 제작·보급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 장애인 전문도서관이다. 황금숙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청각장애인이 지식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모든 장애인이 차별 없이 양질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은 단순한 시혜나 배려가 아닌, 교육과 문화, 사회참여를 이루기 위한 기본적 권리이자 출발점이다. 장애 특성을 반영한 포용적 독서환경 조성은 시각과 청각, 신체적 차이를 넘어 모두가 대등한 시민으로서 평생학습을 누리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ESG 및 장애인 인식개선 분야 전문가 최봉혁 칼럼니스트는 이번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손책누리' 사업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다. 장애인의 정보접근권 보장과 사회적 인식 제고는 우리 사회가 함께 추진해야 할 필수적인 과제다.
핵심 시사용어 및 분석 개념 정리
출처 및 참고 텍스트 정리
<저작권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