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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가고파초 -4년- 하승우: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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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가고파초 -4년- 하승우

최봉혁 | 기사입력 2023/05/31 [12:43]
초등학생 산문 부문 최우수상(경상남도교육감상)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가고파초 -4년- 하승우

초등학생 산문 부문 최우수상(경상남도교육감상)

최봉혁 | 입력 : 2023/05/3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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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가고파초 -4년- 하승우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가고파초  -4년- 하승우

진정한 배려

 

가고파초등학교 4학년 하승우

 

 

2주 전, 지킨을 사려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2학년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누나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자기 가방보다 큰 휠체어 바퀴를 굴리면서 신호등을 건렸다. 누나는 먼저 신호등을 건년 후에 휠체어를 탄 남동생을 기다리며 서 있었다. 남자아이가 큰 휠체어 바퀴를 굴리는 모습이 조금 힘들어 보였다. 누나가 뒤에서 손잡이를 잡고 밀어줬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둘은 아주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 보였다.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난 파란 하늘 아래에서 두 사람은 활짝 웃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치킨을 다 먹고 잠을 자려고 누웠다. 낮에 보았던 휠체어를 탄 남자아이가 계속 생각이 났다. 왜 자꾸 생각나는 걸까? 아마 낮에 내가 못 도와준 게 아쉬워서 그런 것 같았다. 학교에서 장애인 교육을 동영상으로 받은 적이 있고, 책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제법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잠애인을 만나면 배려하고 도와줘야겠다고 결심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장애인 동생을 눈앞에서 만났는데 멀뚱멀뚱 쳐다만 보았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런데 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남동생의 친누나가 남동생을 도와주지 않은 것이었다. 왜 동생을 도와주지 않고 그냥 혼자 놔두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날 엄마에게 여쭤보았다.

"엄마, 어제 제가 봤다던 휠체어를 탄 아이 말이에요. 옆에 친누나가 있었는데 왜 손잡이로 밀어주지 않았을까요? 도와줬으면 더 편하고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을 텐데요.

"그러게, 왜 그 누나는 안 도와줬을까? 누나가 심술굿고 못됐었어?

아니요. 전혀 그렇진 않았어요.

어. 그렇다면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겠다!

네? 일부러 안 도와줬다고요?

응, 엄마도 승우를 일부러 안 도와줄 때가 있거든.

네? 사랑하는 사이고 서로 가족이고 친구면 서로 도와주고 살아야죠?" 그렇긴 한데, 엄마도 승우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안 도와줄 때가 있거든. 그래야 승우가 엄마와 아빠가 없을 때도 스스로 해낼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 누나도 그랬던 것 같아, 남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준 것 같은데?"

 

"아…...그럴 수도 있겠어요. 그럼 장애인을 만났을 때 무조건 도와주겠다고 하면 안 될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인데 불쑥 찾아가서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도 실레일 수 있어.

"하지만 혼자서 하기 힘들어 보이는 일은 용기 내여 도와드리겠다고 해도 되는 거죠?"

"물론이지. 아주 고마워할 거야

엄마와의 대화가 끝나고 나서 집에 있는 장애인과 복지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장애인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현재 경남대 과학영재교육원에 다니고 있다.

과학 영재교육을 열심히 해서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변신 가능한 휠제어 바퀴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체어 탄 동생의 휠체어 바퀴를 변신 가능하게 만들어서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장애인과 비창애인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을 살려면 장애인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경우는 줄었지만 나처럼 장애인을 무조건 약사라고 생각하고 도와줘야 한다는 것도 또 다른 편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을 약자라는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고 친누나가 남동생을 바라본 것처럼 우리의 친구, 이웃으로 바라봐야겠다.

아직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이해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느꼈다. 무엇보다도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 장애인과 함께 하는 활동이 많아져야 한다. 이번에 휠체어를 탄 아이를 만나 장애인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면서 장애인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에 또 만나! 힘들 땐 언제든지 도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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