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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서울대치초 -5학년- 김주원: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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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서울대치초 -5학년- 김주원

최봉혁 | 기사입력 2023/05/31 [12:59]
초등학생 산문 부문 최우수상(서울특별시교육감상)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서울대치초 -5학년- 김주원

초등학생 산문 부문 최우수상(서울특별시교육감상)

최봉혁 | 입력 : 2023/05/3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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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서울대치초 -5학년- 김주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서울대치초  -5학년- 김주원

누군가에겐 너무 긴 횡단보도

 

서울대치초등학교 5학년 김주원

 

"어, 빨간불로 바뀌었네!

 

다리를 절뚝거리는 아저씨가 아직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신호등의 색이 발간불로 바뀌었다. 나는 아빠와 함께 차 안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초록불에 건너기 시작한 아저씨는 불편한 다리 때문에 아직 다 건너지도 못한 횡단보도에서 위험한 빨간불을 만났다.

 

빨간불이 켜진 것을 보고 아저씨가 이미 건너온 횡단보도에 서 있던 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빠와 나는 아저씨가 건너고 있는 횡단보도의 차들도 움직일까 봐 무척 걱정되었다. 하지만 차들은 한 대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저씨의 절뚝거리는 느린 걸음을 배려해주느라 빨간불을 보행자의 초록불처럼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아저씨는 서 있는 차들을 향해 인사를 하며 안진하게 건넜다. 빨간불이 켜졌다고 차들이 움직였다면 아저씨는 당황한 나머지 급히 걸을 재촉하느라 넘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저씨를 걱정한 것은 나와 아빠만이 아니었다. 다른 차들의 운전자들도 아저씨를 걱정한 것이다. 아저씨는 많은 사람들의 배려 덕분에 긴 횡단보도를 긴 신호등으로 건냈다

 

우리나라는 장애인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계단을 내려갈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엘리베이터나 리프트를 준비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점자블록이나 안내방송이 나오는 신호등을 만들었다.

 

하지만 장애인이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비장애인보다 느리다는 생각은 못 한것 같다. 시각장애인도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도 비장애인의 걸음보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신호등의 시간은 횡단보도의 길이와 그 길을 건너는 다양한 사람들을 위해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횡단보도는 차와 사람이 함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너무 위험한 길이다. 그래서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일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건너는 모든 횡단보도의 신호등 시간은 배려가 없는 신호등이다. 그래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신호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배려 신호등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시각장애인이 안내방송 신호등 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지체장애인이 길을 건널 때 배려 신호등 버튼을 누르면 좋겠다. 그러면 신호등의 시간이 1.5배 길어지는 신호등이다.

 

배려 신호등은 모든 신호등의 시간을 길게 늘이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시간을 너넉하게 주는 신호등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불편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장애인을 더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생각은 비장애인이 해야 하는 생각이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은 우리 사회를 만드는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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