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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연봉초 -6학년- 여은찬: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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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연봉초 -6학년- 여은찬

최봉혁 | 기사입력 2023/05/31 [13:01]
초등학생 산문 부문 최우수상(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상)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연봉초 -6학년- 여은찬

초등학생 산문 부문 최우수상(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상)

최봉혁 | 입력 : 2023/05/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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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연봉초 -6학년- 여은찬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연봉초  -6학년- 여은찬

 

이음, 하나로 이어진 우리

 

연봉초등학교 6학년 여은찬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 그동안 나는 주변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장애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않았다. 작년부터 같은 반에 뇌 병변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었지만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같이 논적이 거의 없어서 그 친구의 장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체험을 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장애체험 시간에는 시각장애체험, 청각장애체험, 언어장애체험, 신체장애체험 등을 했었다.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장애를 가진 것이 불편하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시각장애체험을 할 때에는 안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이 안 보이니 무서워서 가만히 자리에만 앉아 있었다. 체험을 같이 한 친구들도 다른 친구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애를 가진 것이 이렇게 힘들고 불편한 일인 줄을 그전에는 몰랐었다. 나는 고작 한 번 체험한 것뿐이지만 장애인은 계속 이렇게 생활을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체험을 하기 전에는 우리 반 장애를 가진 친구가 가진 뇌 병변 장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사실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이렇게 가까이에서 장애를 가진 친구를 본 적이 없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작년에 그 친구를 처음 봤을 때, 난 그 친구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친구와 어떤 식으로 대화해야 할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작년 담임선생님께서는 그 친구가 다리가 불편하니 그 친구와 함께 갈 때는 천천히 가 주고, 말할 때는 조금 기다려 주라고만 하셨다. 그래서 그 친구가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우리 반 선생님께서는 그 친구의 장애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고, 관련된 영상도 보여주셨다. 나는 오늘에서야 그 친구가 가진 장애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보여주신 영상에서는 뇌 병변 장애가 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분의 이야기가 나왔다.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도 서울대하교에 입화하기가 힘든데 정말 그분이 매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상을 보고 생각해보니 우리 반의 그 친구도 다른 친구들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게 떠올랐다.

 

그건 바로 노래 부르기이다. 그 친구는 활발한 성격과 가창력을 내세우며 우리 반 노래 대회에서 1등을 한 적이 있었다. 출전자 15명 정도 중에 1등을 해서 다음 대회 1등 친구에게 시상도 하게 되었다. 그때 나는 그 친구가 멋져 보였다. 그 친구는 몸이 불편해서 체육시간에는 항상 앉아만 있어야 했지만 노래를

그래도 우리는 곳입니다부를 때는 목소리도 제일 컸고, 노래 가사도 다 외워서 다른 친구들보다 자신감 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때, 그 친구가 장애가 있어서 불편하고 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 비장애인보다 잘하는 것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엄마와 함께 나눈 적이 있었다. 내 얘기를 들으신 엄마는 엄마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엄마가 대학생일 때, 같은 과 친구 중에 뇌 병변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었다고 하셨다. 그 친구 분은 몸이 불편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해서 학과에서 성적 장학금도 받고, 졸업 후에는 공무원 시험에도 합격해서 당당히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셨다. 엄마도 그때 그 친구분이 대단하고 멋있어 보인다고 하셨다.

 

나는 내 경험과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서, 장애를 가진 사람이 신체적으로는 불리한 조건에 있지만 비장애인보다 더 잘하는 분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학교에서 장애체험을 할 때 나는 두렵고 무서워서 다른 것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장애를 가진 분들은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고 얼마나 노력한 것일까? 작은 불편과 어려움에도 불평불만을 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누구나 남들보다 불리한 조건이 있을 수 있지만, 자기가 가진 것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한 분야에서 만큼은 목표를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배려를 해 주어야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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