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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충주여자중 -3학년- 장세은: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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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충주여자중 -3학년- 장세은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기사입력 2023/06/15 [17:28]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충주여자중 -3학년- 장세은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입력 : 2023/06/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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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충주여자중 -3학년- 장세은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충주여자중  -3학년- 장세은
 
오해가 이해로
 
충주여자중학교 3학년 장세은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중 내가 오늘 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장애인이다.
내가 처음으로 장애를 가진 친구를 만난 건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나의 언니의 같은 반 친구였던 한 오빠였는데, 우연히 언니와 대화하던 걸 보게 되어 그 오빠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오빠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몰랐었다. 단지 눈이 이상하고 발음이 어눌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 오빠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언니의 졸업식 때였다. 이상한 걸음걸이로 졸업장을 받으러 나오는 그 오빠를 본 내가 엄마께 "저 오빠는 눈도 이상하게 뜨고 말도 이상하게 해."라고 말하였더니 엄마께서는 그 오빠가 장애를 가져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이게 내가 처음으로 장애인을 만난 이야기이다.
 
두 번째로 만난 친구는 현재 나와 같은 반 친구인 소희이다. 아, 소희라는 이름은 내가 그냥 지어낸 이름이니 오해 없길 바란다. 사실 소희를 처음 만난 것은 작년, 그니까 중학교 2학년 때이다. 내 옆을 지나가다가 나와 스쳐 넘어진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바로 소희이다. 내 옆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넘어졌으니 다른 아이들은 내가 그 친구를 민 줄 알고 나에게 뭐라 하며 넘어진 소회를 일으켜주었다.
 
나는 당시 아무것도 안했는데 오해를 받으니 억울해 막 설명을 했지만, 나만 변명하는 꼴이 되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다른 친구들의 도움을 받은 소회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복도에서 소회를 마주쳐도 일부로 피해서가고, 넘어져있는 소희를 봐도 그냥 지나쳤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같이 점심을 먹고 반으로 가던 도중에 넘어져있는 소회를 보았다. 나는 평소처럼 그냥 지나치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소회를 도와주었다. 반에 가서 그 친구에게 왜 도와주었냐고 물으니 친구가 소희는 다리가 불편해서 중심을 잡는 데에 불편함이 있어서 쉽게 넘어진다고 하였다. 그 얘기를 들은 나는 잠시 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나는 소희가 넘어져있을 때마다 제일 먼저 나서서도와주었다. 또 소희 옆을 지나칠 때면 조심해서 비켜주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소희와 같은 반. 그것도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작년까지는 다른 반이었어서 몰랐던 사실들을 같은 반이 되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나의 관심은 소희에게 쏠려있었다. 체육수업을 할 때면 몸이 불편해 참가하지 못하는 소희가 안타까워 몇 번 말 걸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려는 소희와 반 친구들이 부딪힐까 같이 나가주기도 한다. 이렇게 소희의 주위를 맴돌며 관찰을 하다 보니 소희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몇 개 있다. 먼저 소희는 장난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소희는 학기 초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조용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친해지고 나니 장난을 정말 좋아한다는것을 알았다. 또 소희는 국어를 정말 잘한다. 국어선생님께서도 항상 소회를 칭찬하신다. 
 
마지막으로 소희는 남의 감정에 잘 공감해준다. 내가 기쁜 일이 생겨 막 자랑하면 소희는 항상 같이 기뻐해준다.
 
반대로 내가 속상한 일이 생겨서 기분이 안 좋으면 옆에서 위로해준다. 처음에는 소회를 오해해 만 좋게 봤지만 지금은 소희를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오늘 이 긴 글로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오해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의 오해를 깨닫고 그 친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자신의 주변에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를 이해해보자. 그리고 친구가 되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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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충주여자중 -3학년- 장세은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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