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삼각산중 -1학년- 김소이:장애인인식개선신문
로고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삼각산중 -1학년- 김소이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기사입력 2023/06/15 [18:16]
중학생 산문 부문 최우수상(서울특별시의회의장상)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삼각산중 -1학년- 김소이

중학생 산문 부문 최우수상(서울특별시의회의장상)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입력 : 2023/06/15 [18:16]
 

본문이미지

▲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삼각산중 -1학년- 김소이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삼각산중  -1학년- 김소이
 
작고 작은 믿음
 
삼각산중학교 1학년 김소이
 
우연히 하교 복도를 걸으면서 이 공모전을 보았다. 장애인식개선이라는 어디서인가 들어본 듯 하지만 낯설기도 한 단어, 그 단어를 곱씹으면서 있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원고지가 손에 쥐여 있었다.
 
내가 이것을 쓴다고 해서 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가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씀으로써 그들을 위해 봉사 활동이나 기부 같은 선행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이 백일장을 쓰기 위해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생각하다보면 우리도 어느 사이인가 이들을 마음속에 품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인간인 그들을 자신도 모르게 동정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가끔씩 그들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나, 동정 안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불쾌해진다. 
 
어쩌면 나도 내가 모르는 사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역력하지 않게 느껴졌다. 이들을 위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 없었던 것 같다. 각자의 삶에 치이고 치이다 보면 남들을 잊고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나 자신에게라도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게끔 하고 싶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국어사전부터 뉴스기사, 잡지까지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라면 모조리 찾아보았다. 그들을 위해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다가 마감 날짜가 코앞까지 오고 나서야 내가 진정으로 이 글을 쓰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진심이 담기고 솔직한 글, 이런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편견을 가지지 않게 할 수 있다. 
 
내가 이들에 대해 조사한 자료 중 가장 관심 가는 것을 하나 소개해 보겠다. 한 언론사에서 내놓은 뉴스인데, 34세의 지체장애인이 제1회 고졸 점정고시에서 7과목 모두 만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분은 심한 장애 때문에 감독관이 이 분을 대신해 OMIR 카드에 답안을 받아 적어주었다고 하는데, 그 분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힘든 몸을 이끌고 꿈을 이루겠다는 집념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만점을 받은 노력은 내가 감히 평가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 분에 비해 내가 너무 초라하게 보여서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이 뉴스를 보고 나도 나 자신 모르게 편견이라는 올가미에 얽매이게 된 것 같아서 괜히 모를 음습한 기분이 들었다. 이 글을 쓰면서 내가 얻은 것이 있다. 
 
바로 꿈에 관한 것이다. 나는 이 공모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딱히 꿈이라고 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었던 바로 지금 깨달은 것이 있다. "편견을 깨자!" 어쩌면 이 말이 내 좌우명이 될 수도 있고 학교라는 공간을 넘어 더 큰 사회로 진출할 때 기억하면 좋을 말들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구체적이지도 않고 허접한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이 좌우명과 관련된 꿈인 다른 사람들을 돕고 봉사해주는,편견을 깨기 위해 눈앞에서 직접 보고 듣는 그런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 
 
언젠가 내가 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면, 난 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았으면 한다. 서로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다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에, 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보다 느릴 수도 있는 작고 작은 한 걸음을 내딛겠다.
본문이미지

▲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삼각산중 -1학년- 김소이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