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과 장애인 포용정책: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의 필수 과제
서론: ESG가 재정의하는 '포용성'의 의미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에서 '장애인 포용성'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5%(12억 명)가 장애를 경험하며, 이들은 소비자이자 잠재적 인재로 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거대한 자원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2022년 디스에이블드 엔터프라이즈(Disability:IN ) 보고서에 의하면, 포춘 500대 기업 중 장애인 고용률을 공개한 기업은 25%에 불과했습니다. ESG의 'S(Social)'가 요구하는 진정한 포용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입니다.
1. ESG 관점에서 본 장애인 포용정책의 다각적 가치 ▶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의 실현 법적 준수 이상의 윤리적 접근: 미국 ADA법(장애인법)이나 유럽 평등지침(EED)은 최소 기준일 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폐 스펙트럼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채용 다양성을 30% 확대했으며, SAP의 'Autism at Work' 프로그램은 업무 효율성 90% 향상을 이끌었습니다(Accenture, 2021).
공급망 포용성 확대: 스타벅스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를 위한 시그니처 매장을 운영하며, 공급업체 평가에 장애인 고용 비율을 평가 항목으로 추가했습니다.
▶ 경제적 이익(Economic Benefit) 창출 시장 기회 확장: 장애인 소비자 시장 규모는 연간 8조 달러에 이르나(Return on Disability Group, 2023), 대부분의 기업은 이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니버설 디자인 패션 브랜드 'Unhidden'은 신체적 제약을 고려한 의류로 200%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혁신 촉진: 시각장애인을 위한 삼성의 '렛츠스마트폰' 개발 과정에서 탄생한 음성인식 기술은 전 제품군의 사용성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 거버넌스(G) 강화 이사회 다양성 제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3년부터 ESG 공시 가이드라인에 장애인 임직원 비율 공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는 장애인 리더를 최고다양성책임자(CDO)로 임명해 전략 결정 과정의 포용성을 강화했습니다.
2. 선도 기업들의 실천 전략: 체계적 접근의 필요성 ▶ 인프라 혁신: 물리적·디지털 접근성 확보 IBM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화면 낭독 소프트웨어 'IBM Accessibility Checker'로 웹 접근성 오류를 80% 감소시켰습니다.
도쿄의 '유니버설 관광(Universal Tourism)' 프로젝트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으로 휠체어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혁신했습니다.
▶ 문화 개선: 무의식적 편향 해체 구글의 '장애인 인식 주간' 프로그램은 전 직원 대상 시각장애 체험 워크숍을 통해 고객 중심적 서비스 설계 역량을 강화합니다.
EY는 'Neurodiversity Certification' 제도를 도입해 인사 평가 프로세스를 신경다양성에 맞게 재구성했습니다.
▶ 생태계 협력: 이해관계자 네트워크 구축 월마트는 비영리단체 'Disability:IN '과 협력해 장애인 창업자 지원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하며 150개 이상의 혁신 아이디어를 상용화했습니다.
LG전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맞춤형 일자리 개발' 협약을 체결해 장애 유형별 전문 교육 콘텐츠를 제작 중입니다.
3. 미래 과제: 포용성 지표의 정량화와 기술 융합 현재 ESG 평가기관의 장애인 관련 지표는 고용률 등 단순 수치에 머무는 한계가 있습니다.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는 2023년 개정안에서 ▲장애인 대상 제품 개발 투자액 ▲공급망 내 장애인 기업 비율 등 질적 지표를 추가했습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기술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메타(구 페이스북)의 '혼합현실(MR) 직무 교육 시스템'은 지체장애인의 원격 근무 역량을 70% 향상시켰습니다.
결론: ESG 경영의 진화, 포용성에서 공동성장으로 장애인 포용정책은 더 이상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리포트의 부록이 아닙니다. 2025년 도입 예정인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통합 공시 체계는 기업이 포용성을 재무 성과와 연계해 설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진정한 ESG 경영은 장애를 '극복의 대상'이 아닌 '혁신의 원동력'으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에서 시작됩니다. 포용성은 이제 윤리적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태계 전체의 지속 가능한 공동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참고문헌
Accenture (2021). Getting to Equal: The Disability Inclusion Advantage.
Disability:IN (2022). Disability Equality Index Report.
SASB (2023). Materiality Map for Consumer Goods Sector.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3). Global Report on Health Equity for Persons with Dis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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