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신문= 최봉혁 기자) 장애인 건강권 확보와 보건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2025년 하계학술대회'가 6월 27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의회(공동대표 조윤호·김현옥)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장애계, 의료계, 연구기관, 시민사회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조윤호 공동대표(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 병원장)는 개회사를 통해 “장애인의 생명과 건강권은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옥 공동대표(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는 환영사에서 “장애인 보건의료의 통합적 접근을 위해서는 다학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학술대회가 현장의 목소리와 학문적 성과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장애인 보건의료법’ 제정 7주년…현주소와 과제 진단 이번 학술대회는 ‘장애인 보건의료법 시행 7주년: 현주소와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최재현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장은 기조강연에서 “법 제정 이후 의료기관 기반시설은 다소 향상됐으나, 정보 접근성과 의료인 인식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세션1에서는 장애인의 건강 형평성과 의료 접근성을 다룬 발표가 있었다. 박혜윤 박사(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는 “장애인 고혈압 관리율이 비장애인보다 낮고, 연간 미치료율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민현 교수(인제대학교 의과대학)는 “지역사회 중심 보건의료체계에서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행 공공의료 전달체계에 장애인 특화 프로그램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현장의 목소리도 집중 조명 세션2에서는 장애인과 의료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 생생한 현장 사례가 소개됐다. 김기현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재활의학과장은 “의료진이 장애인 환자의 특성과 욕구를 이해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장애 이해 교육이 필수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영 간호사(국립재활원 간호사)는 “휠체어를 탄 환자가 내원 시 검진 대기 공간에서조차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잦다”며 “병원 구조와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현장 사례를 들었다. 한편 장애 당사자 발표자로 나선 장미영 씨(청각장애인)는 “의료진과의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 오진이나 진료 지연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수어 통역이나 자막 안내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 종합토론…정책적 대응과 협력 강조 종합토론에서는 이상진 교수(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를 좌장으로 학계, 의료계, 시민사회 인사가 참여해 실질적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은경 변호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장애인 건강권은 단순한 복지 문제가 아니라 인권 문제”라며 “정보 접근성과 이동권, 차별금지 등 포괄적 법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정 팀장(한국장애인개발원)은 “지역사회 의료기관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 정착을 위해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필수”라고 말했다.
◇ “지속 가능한 연대와 실행 중심 연구 필요” 이번 학술대회를 마무리하며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의회는 “장애인의 건강권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연대와 실행 중심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법 제정 10년을 앞둔 지금, 학술과 현장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의회는 향후 지역별 워크숍과 정책간담회를 통해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구체적인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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