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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시니어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 접근 필요

최봉혁 | 기사입력 2025/07/17 [23:15]

65세 이상 시니어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 접근 필요

최봉혁 | 입력 : 2025/07/17 [23:15]

▲ 65세 이상 시니어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 접근 필요(한국장애인개발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최봉혁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시니어 장애인의 삶의 질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전반적으로 열악한 생활 여건에 처해 있으며, 특히 소득, 돌봄, 사회관계 영역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복지 욕구, 사회관계, 경제활동, 돌봄 등의 관점에서 비장애인과 심층 비교 분석한 결과다. 2024년 기준으로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145만 5782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인구의 14.6%를 차지하며, 이들의 생활 여건 개선은 시니어 복지 정책의 중요한 축이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경제적 어려움: 빈곤 완화 지원이 가장 시급

 

65세 이상 시니어 장애인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복지 정책은 **‘빈곤 완화 지원(4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상당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약 211만 원으로, 같은 연령대 비장애인(약 292만 원)의 72% 수준에 불과해 소득 불평등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제적 취약성은 단순히 생활고를 넘어 의료비, 돌봄 서비스 이용 등 삶의 필수적인 부분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시니어 장애인의 소득 보장을 위한 기초연금 확대, 장애인 연금 인상, 일자리 지원 확대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저소득 시니어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강화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고립된 삶: 사회관계 증진 및 돌봄 서비스 확충 필요

 

사회적 고립은 시니어 장애인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다. 혼자 거주하는 65세 이상 장애인은 39.4%에 달하며, 사회적 고립도 비율은 26.3%로 비장애인(15.5%)보다 약 1.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니어 장애인이 사회로부터 단절돼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이 겪는 높은 의존도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2.4%, ‘교통수단 이용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7.3%였다. 더욱이 ‘일상생활에 타인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77.3%에 달했으며, 이 중 ‘동거 가족의 도움’(39%)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의 부담 또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 고립 해소 및 돌봄 지원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 사회 참여 기회 확대: 시니어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여가 활동 프로그램, 지역사회 모임, 자원봉사 활동 등을 확대해 사회적 교류를 증진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 활용률이 비장애인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 교육 접근성을 높여 정보 격차를 줄이고 온라인을 통한 사회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 맞춤형 돌봄 서비스 강화: 현재 동거 가족에게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전문적인 돌봄 인력 확충 및 방문 요양, 주간보호센터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의 양적, 질적 향상이 절실하다. 또한, 가족 돌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

  • 이동권 보장: 교통수단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장애인을 위해 저상버스 확대, 특별 교통수단 증편, 보행 환경 개선 등 이동 편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이중고 겪는 시니어 장애인: 통합적이고 섬세한 정책 접근

 

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65세 이상 장애인은 고령과 장애라는 이중의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어 세심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단편적인 지원이 아닌, 이중고를 겪는 특성을 반영한 통합적이고 섬세한 정책 마련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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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시니어 장애인들의 어려움은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며,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은 곧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높이는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국내·외 통계자료를 장애 관점에서 재분석해 정책 이슈 및 현황을 보여주는 KODDI 통계 뉴스레터를 정기 발행하고 있다. 이처럼 정확한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고령 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이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시니어 장애인들이 존엄하고 행복한 노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뉴스레터 전문은 장애통계데이터포털(https://koddi.or.kr/stat)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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