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넘어선 포용 미국과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장애인 고용 전략 비교
[기획] 장애인 인식 개선, 글로벌기업 모범 사례에서 길을 찾다편견을 넘어선 포용 미국과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장애인 고용 전략 비교
[기획]장애인 인식 개선, 글로벌기업 모범 사례에서 길을 찾다
글 ㅣ 최봉혁 칼럼니스트 (직장내 장애인인식개선교육 전문강사)
우리는 장애를 종종 '결핍'으로 인식하나, 이는 사회적 편견이 만들어낸 오해에 불과하다. 진정한 가치는 다양성에서 비롯되며, 장애를 가진 인재들의 잠재력은 기업의 혁신과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 기업과 더불어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고, 장애인 고용을 통해 성공을 거두는 모범 사례들을 비교하여 조명한다.
미국은 장애인 차별금지법(ADA,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 참여를 독려해 왔다. 이 법은 1990년 7월 26일에 선포되었고, 이후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법적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법적 기반 위에서 많은 기업은 장애인 고용을 단순한 사회적 책임이 아닌,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전략으로 인식하게 됐다.
사례1)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채용 프로그램(Autism Hiring Program)을 운영하며 이들의 강점인 패턴 인식 능력과 뛰어난 집중력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테스트,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장애인 중심의 평가 방식을 개선하여,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돕는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재 다양성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크게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사례2)스타벅스(Starbucks)는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를 위한 '사이닝 스토어(Signing Store)'를 운영하며 주목받았다. 이 매장에는 수화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고객들에게도 수화 학습을 독려하는 등 청각 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단순한 고용을 넘어, 장애 유형에 맞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고객과의 소통 방식을 다양화함으로써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가 된다. 이러한 노력은 스타벅스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할까? 한국 역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통해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직업 재활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 기업 사례1) SK하이닉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를 들 수 있다. 행복모아는 2016년 설립 이래 발달장애인 고용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방진복 제조 및 세탁업과 더불어 제과·제빵 사업(행복만빵)을 운영한다. 행복모아는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장애를 가진 구성원들이 체감하는 행복도를 크게 높이는 기업 문화를 조성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설계가 적용된 근무 환경과 함께, 구성원 대부분이 장애인인 만큼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이 경제적 자립을 넘어 직장에서의 만족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한국형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사례2) 스타벅스 코리아가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미국 본사의 '사이닝 스토어'와 유사하게, 2020년 서울대치과병원점을 시작으로 장애인 파트너(직원)를 위한 장애 친화 매장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필담 노트를 통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와 고객 간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휠체어 이용 파트너를 위한 넓은 이동 공간을 확보하는 등 장애 유형별 맞춤형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장애인 파트너들의 직장 적응을 돕기 위한 공감-소통회, 블렌딩 데이 등을 운영하며, 단순 고용을 넘어 포용적인 기업 문화를 구축한다.
이처럼 미국과 한국의 모범적인 기업들은 장애인을 '돕는 대상'이 아닌'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인식하며, 그들이 가진 고유한 강점과 능력을 존중한다. 이는 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포용성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발걸음이 된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모범적인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직업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의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기회이다. <저작권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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