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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후계자의 자격"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기사입력 2025/08/11 [01:21]

[기고]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후계자의 자격"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입력 : 2025/08/1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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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 축사 방귀희 장문원 이사장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수필]

 

 

방귀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생의 주기에서 누구나 은퇴기를 맞이하게 된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은퇴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자기 일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룬 모든 것을 물려주어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후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후계자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은 거의 왕위 계승처럼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강철왕 카네기가 후계자를 정한 일화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카네기가 은퇴를 선언하고 후계자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었다. 카네기가 후계자로 임명한 사람은 쉬브 라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그는 중학교도 나오지 못한 데다가 회사에 청소부로 입사한 사람이라서 그가 카네기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심지어 쉬브 자신도 매우 놀랐다.

 

카네기는 쉬브를 후계자로 지명한 이유로 성실성과 책임감을 들었다.

쉬브는 정원을 청소하라고 하면 항상 그 주변까지 즐겁게 청소를 하는 성실함에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고, 나중에 비서로 발탁을 했는데 비서가 된 쉬브는 카네기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여 카네기가 실수한 것을 기억하도록 하였기에 쉬브 때문에 카네기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수를 줄여준 쉬브는 카네기 개인에게는 물론 회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비서는 온갖 궂은 일을 다하며 오너를 위해 잘못을 뒤집어쓰고 희생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진정한 비서는 오너가 나쁜 길로 가지 않도록 잘못을 일깨워주는 올바른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쉬브는 카네기에게 잘 보여서 뭔가를 얻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카네기가 정직한 오너가 되어 회사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성실히 자기 책임을 다했던 것으로 카네기의 후계자라는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듯 학벌과 유능함보다는 성실성과 책임감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카네기는 은퇴 후 자선사업에 집중하였다. 자기 개인 재산의 90%를 사회에 환원하였다. 전국에 도서관을 짓고 지금까지 예술인들의 꿈의 무대가 되고 있는 카네기홀을 건립하는 등 문화와 복지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카네기의 명성은 사업가로서 성공한 것보다는 후계자를 객관적으로 선정했고 은퇴 후에 카네기재단을 통해 사회를 위해 헌신했기 때문에 더 공고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소망하는 후계 모습은 대통령의 후계가 평화롭고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대통령이 은퇴 후 자유롭게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나라의 어른으로 국가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지혜를 모으고 불안해하는 국민을 도닥거리며 함께 이겨내자고 호소한다면 믿고 따르면서 갈등과 분열으로부터 벗어나 화합하며 한국인으로서 멋진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다. 이런 성장 속에서 천년이 지난 후 우리 후손들은 그들을 대한민국 현대사를 빛낸 영웅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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