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로고

삼성 이건희의 '선견지명'… 안내견, 장애인식 개선의 길 열다

최봉혁 | 기사입력 2025/08/26 [23:05]
이건희 회장의 32년 유산, 안내견이 '빛'이 되다

삼성 이건희의 '선견지명'… 안내견, 장애인식 개선의 길 열다

이건희 회장의 32년 유산, 안내견이 '빛'이 되다

최봉혁 | 입력 : 2025/08/26 [23:05]

▲ 삼성화재가 26일 안내견학교 3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은 예비 안내견 모습./사진=삼성화재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최봉혁 칼럼니스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문을 연 지 32년이 됐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고(故) 이건희 회장에게 쏟아진 시선은 곱지 않았다. '기업이 무슨 개를 키우느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복지 사회는 장애인을 같은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뚝심 있게 사업을 밀고 나갔다. 그 씨앗이 뿌려진 지 32년이 지난 지금,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우리 사회의 성숙한 모습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사회적 인식 개선에 불을 지핀 노력

 

안내견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세상과 연결되는 눈이자, 삶의 동반자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총 308마리를 분양했다. 이들이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넘어, 사회 곳곳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며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장애는 불편하지만,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할 삶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도 안내견이 '파트너의 눈이자 가족, 그리고 든든한 친구'라고 말했다. 안내견은 이처럼 한 사람의 삶을 바꿔놓는 중요한 존재다. 하지만 그들의 활약은 우리 사회의 성숙한 태도가 전제되어야 가능해진다. 안내견 출입을 막는 식당이나 대중교통 거부 등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내견의 가치를 알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 걸어온 길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언급했듯, 이 모든 성과는 '함께 하나된 걸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내견을 키우는 퍼피워커, 훈련사, 그리고 은퇴견을 돌보는 입양 가족 등 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여기에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더해져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사회가 실현된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심은 작은 씨앗은 이제 거목이 되었다. 이 나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드리우고,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꾸는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안내견과 시각장애인 파트너가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세상, 그 꿈이 현실이 될 때 우리 사회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안내견의 32년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가치다.

 

  • 도배방지 이미지

  • 진구 2025/09/08 [12:48] 수정 | 삭제
  • 안내견이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존재라는 점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선견지명과 삼성화재의 꾸준한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배리어프리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