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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인식개선] 자폐성 장애 작가 심승보 작가 인터뷰

최봉혁 | 기사입력 2022/10/20 [20:38]

[장애인인식개선] 자폐성 장애 작가 심승보 작가 인터뷰

최봉혁 | 입력 : 2022/10/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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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인식개선] 자폐성 장애 작가 심승보 작가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인식개선신문=최봉혁기자)  심승보작가는 동물과 자연을 그린다.  펭귄, 오랑우탄, 북극곰, 치타 등이 그려진 작품에는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의 시선이 묻어있다.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리듬 그것은 다 같을 수없다. 모든 만물이 그렇듯이 어쪄면 하나같이 개성이 있고 다르다는 것을 부정할 근거나 역사적 사실은 없다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하는 삶의 가치 를 추구하며 심승보 작가를 전화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10월의 중순을 넘어 깊어가는 가을날에 인터뷰를 전한다     
 
[인터뷰 전문]     
 
 Q심승보 작가(이하 심작가) 를 소개 하신다면 
 
A 성품이 온화하고 매우 밝고 맑은 심성을 가지고 있다.
 
신체 발달은 정상범주였으나 사회성 발달이 일반 또래들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유아기에서 초등학령기에는 조용히 책을 보고 가족들과는 이야기를 잘 했지만 또래와 어울리는 모습이 일반적이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자주 어울리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주었지만 혼자놀이를 즐겨 했다. 
 
한 가지 주제에 몰입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습성으로 동물의 특성을 보며 스스로 공부하는 독특함을 가졌어요. 전 세계에 분포하는 동물이름, 특성, 서식지 등을 잘 알고 이야기하는 것을 즐겼다. 
 
전형적인 고기능 자폐성향의 아동 특성 중 하나에 속했다. 그래서 유아기, 초등학령기, 청소년기에는 왕따, 폭행 등 학교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이로 인하여 혼자놀이를 스스로 개발하여 놀게 되었다. 그 하나로 만들기와 그리기 활동이었다.
본인이  관심갖고 즐겨하는 주제가 생기면 6개월 혹은 1년 동안 같은 주제로 만들거나 그림을 그렸고 주로 동물과 기계 등이었다. 
그래서 그림도 그리지만 동물입체 작업에 관심이 많아 작업을 진행했다. 대학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하여 주얼리 작업과 부조 작업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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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제목 -거북이들의 반란 크기- 118cmX92 cm 재료-mixed media 제작년도 -2021년=장애인인식개선신문  ©



Q심작가의 간단 작품 활동 경력은 
 
 A. LUSH와 함께 하는 전시를 비롯하여 2022오티즘 엑스포참여,
2022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 ‘한잼마와 천재작가(호텔하얏트부산)
,지구愛 환경愛’ 심승보 개인전
,ACEP2022 ‘붓으로 틀을깨다‘(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2층)
,2021 우리들의 이야기’전시 (부산 시청 갤러리)
,2020 상상마당 ‘Over The Rainbow’ 전시 참여(서울,부산,춘천)등 크고 작은 전시를 40여회 했다.
 
Q심작가의 행복한 시간은 언제
 
A.혼자 책 읽기와 기계 관련 동영상보기 특히 오래된 기계 수리하여 새 기계로 만드는 과정 유투브 영상 보기, 20년 넘은 동물 관련 백과사전 CD 보기인데 그 사전 속에 담긴 잘못된 출판내용을 수정하고 오류 잡아 기록하기이다.      
 
Q 심작가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
 
A심승보 작가는 주로 동물을 주제로 동물의 다양한 입장들의 이미지를 그려냅니다. 그 중에서도 치타를 즐겨 그렸는데, 이유는 겁 많고 섬세한 치타모습이 자신을 닮아 동질감을 느껴 즐겨 그린다고 합니다. 
 
그림그리는 시간동안 학령기 어두운 경험과 억압을 풀어내는 것 같다.
초기 작품들은 세밀한 동물묘사를 통해 동물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특히 동물을 묘사할 때 이런 강점이 드러나서, 움직임과 표정에서 역동적인 힘과 슬픈 감정이 느껴진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아프리카 동물이 사라지고 멸종될까 걱정을 하여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고 자연 보호에 대한 마음을 담은 그림을 최근에는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는 시사적인 부분도 자주 작업한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 관련을 작업주제로 사용하고 있다.     
 
Q.통합교육에 단점과 장점에 대해 
 
A.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다양한 능력과 개성을 가진 또래 집단들끼리 교육활동 시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생활 경험을 넓혀 갈 수있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학생들을 보며 감동받고 각자에게 알맞은 성장으로 이끌어 교육의 본질을 경험하게 할 것 입니다. 또래 집단활동 모방으로 언어나 사회성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어서 매우 필요하고 교사에게는 통합교육을 통해서 장애 학생을 바르게 이해 할 수 있으며 학생지도 기술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점은 집단 구성원이 많으면 개개인의 능력 특성에 따라 교육하기 힘들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일반아동과 능력이 차이가 나서 통합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깁니다. 정서불안, 적응장애 등이 차별을 부르고 지나친 도움을 받게 되면 자립심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교사들의 전문지식 부족 등이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 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의 놀림, 학력의 격차로 일반아들과 장애아 쌍방이 적절한 지도가 되지 않기 때문에,일반아동 부모들의 불만이 높고, 오히려 장애아에 대한 차별의식이 강하게 생기며, 또한 마찬가지로 장애아 부모의 불만과 불신감을 더해 갈 수 있습니다.          
 
Q.기억에 남는 일화 
 
A.초등4학년기 전세계 지도를 보면서 2주 정도 지속적으로 보며 익혔고, 전 세계 국가의 위치와 국기 수도를 모두 외워 말하게 되어 주변 친구들이 물어보면 모두 알아서 친구들에게 주목을 받아 TV 프로그램 의뢰가 되었으나 그 당시 어려서 촬영에 응하지 않았다.     
 
Q장애 예술인이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A.본인이 좋아하고 흥미로우면 예술가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의 요구로 억지로하면 창의적인 작가가 되기 어렵다. 재미난 주제를 자주 보면서 즐겁게 만들고 놀다보면 놀이가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억지로 하지 말고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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