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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인식개선] 김지수작업실,예술로 기획 협업작업 전시회 개최

최봉혁 | 기사입력 2022/10/20 [22:59]

[장애인인식개선] 김지수작업실,예술로 기획 협업작업 전시회 개최

최봉혁 | 입력 : 2022/10/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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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인식개선] 김지수작업실,예술로 기획 협업작업 전시회 개최   ©


(장애인인식개선신문=최봉혁) 김지수 작업실이 주최하는 2022 예술로 기획사업인 사회적협동조합 협업전시회가 10월18일~11월4일까지 하남시 공간이다_스튜디오 카페 루시다 에서 진행되고있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로 기획사업을 통해 김경민(다큐제작 총괄 감독), 김기정, 서예슬, 신은경, 이미화, 정도운 6명의 예술인과 김지수(김지수작업실대표)가 모여,서로에 대한 '청정한 알아차림'의 시간을 나누었고, 그 과정의 일부를 단편 다큐로 제작했다.
 
작업실에서 만난 ‘낯선이’는 ‘친구’가 되었다
 
2022년 5월 작업실에서 처음 만난 낯선이들이 이제는 친구들처럼 편안해졌다. 6개월간 작가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작은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그래서인지 20대 나의 친구들이 그립기도 했다. 1994년 지오다노의 <낯선이 없는 세상> 캠페인 ‘Hello, Stranger?’를 오마주 하여, 이번 다큐멘터리 제목은 ‘안녕, 작업실 친구들’로 정하였다. 이 영상을 시청하는 모두에게 ‘낯선이’들이, 예술적 교감을 전하는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팀별 작업 제목
 
- 제목 : < 안녕, 작업실 친구들 > 김경민 
 
부제 : 예술로 살아가는 네 명의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작업실 이야기     
 
2. 작품 정보
 
< 안녕, 작업실 친구들 >, 2022 
 
다큐멘터리 필름, 단편, 논픽션 
 
Full HD, 런타임 13분     
 
3. 협업 작품 에세이     
 
‘낯선’ 경험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드라마 우영우의 주인공은 재료가 눈에 보여서, 어떤 맛이 나는지 예상되는 김밥만을 고집했다. 이러한 이야기는, 모르는 상황에 대한 발달장애인의 단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한다. 이런 낯선 것에 대한 달갑지 않음이 비단 발달장애만의 특성이겠는가? 누구나 마음 모퉁이에 ‘나는 익숙한 것이 마음이 편하다’라고 쓰여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낯선’을 마주 했을 때 언제나 그 뒤에 오는 새로운 발견이 있음을 기억한다.      
 
  409호 작업실에 개성이 너무 뚜렷한 네 명의 예술인들이 처음 마주하게 되었다. 회화 작가 김기정(발달장애), 정도운(발달장애)과 펠트 공예 작가 서예슬(비장애) 그리고 사진 작가 신은경(비장애)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이 함께 모여 6개월간 작품 활동하였다. 이 낯선 여정에서 파생된 작고 아름다운 예술의 언어들을 영상으로 담아내었다. 단편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이번 영상,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의 삶에 작은 미소가 되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작은 것들을 사려 깊게 바라보는, 김기정과 서예슬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동물과 식물을 그리는 김기정 작가와 작은 펠트 공예 작품으로 만드는 서예슬 작가는,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은 처음 만나 서로에게 반해버렸다. 김기정 작가는 ‘서예슬 작가님 펠트 처럼 예쁘게 만들고 싶어요’라고 고백하듯 말했다. 그리고 서예슬 작가는 ‘김기정 작가님 처럼 사랑스럽게 만들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작은 생명체들을 더 자세히 관찰하고, 사려 깊게 보듬어 가는 두 사람이 만나 섬세한 손놀림으로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동물 친구들 작품을 만들어 갔다. 양모 털처럼 보송보송한 대화를 나누면서도, 뾰족한 집중력으로 작품에 몰두하는 두 작가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서로의 기억을 교감하는 사람들, 정도운과 신은경 
 
 9월 21일 신은경 작가는 정도운 작가를 기다리면서 노을을 찍었다. 그 사진을 본 정도운 작가는 마치 버스정류장에서 보던 풍경과 같아 패닉의 ‘정류장’ 노래를 떠올렸다. 정도운 작가와 같이 발달장애가 있는 작가에게 작품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그의 관점을 들려주기까지, 신은경 작가는 자신의 세상을 사진에 담아 꾸준히 전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이러한 예술적 교감 과정은 아주 천천히 시간을 채워갔고, 마침내 서로의 작품에 스며들었다. 이렇게 두 작가는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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